기타

중국 사학사 간단 정리, 5. 정서

엽미술 2021. 6. 22. 15:22
728x90
반응형

정서

 정서란 정치나 제도사에 관한 책이다. 종래 기전체 사서에서는 지에서 정리되던 것이었는데, 통치상의 필요성과 유서의 유행에 자극을 받아 나타나게 되었다.

유서
 일종의 백과사전으로, 경, 사, 자, 집의 여러 책들을 분류, 편찬하여 엮은 책을 이른다.

 

1. 통전

 『통전』은 단순한 자료집을 넘어 완성된 제도사로 평가받는다. 현재 전해지지 않는 많은 자료들이 포함되어 있기에 사료로서의 가치도 높다. 또한 모든 부분에 있어 중요치 않다고 할만한 것이 없다.

 『통전』 쓴 두우는 문벌 출신의 절도사로 당 덕종부터 헌종까지 승상을 역임한 인물이었다. 다년에 걸쳐 재정 주관의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역대 연혁을 통달하게 되었다고 평가받는다. 스스로 불호장구지학, 부국안인의 술을 기임으로 여겼다 한다.

 두우는 기존에 유지기가 쓴 『정서』 35권으로부터 계발하여 『통전』 200권을 만들었다. 여기서 그는 상고시대부터 당 현종의 연호인 천보 시기까지의 제반 제도의 연혁을 서술했다. 분량이 방대했기 때문에 그는 이를 요약, 정리한 『이도요결』 10권과 함께 출판했다.

 그는 그의 통치 체제에 대한 관점에 따라, 식화문, 선거문, 직관문, 예문, 악문, 병형문, 주군문, 변방문으로 나누었으나, 현재는 9문으로 되어있다. 또한 여기에 자신의 논점을 추가하고자 할 때는 '설왈', '의왈', '평왈' 등을 덧붙여 썼다.

 

2. 통지

 『통지』는 송나라의 정초에 의해 쓰여졌는데, 그는 유지기의 영향을 받았다. 통지의 구조는 (제)기, 황후열전, 연보, 략, 열전으로 전체 200권으로 구성되었다. 통지는 그 이름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통사를 강조했다. 하지만 기, 연보, 열전의 경우에는 상고시대부터 수까지 기존 사서의 것을 모아 적은 것에 불구한 것이었다. 하지만 통지에서 가장 뛰어난 것은 바로 '략'이었다.  특히 총 51개의 략 중 통지 20략이라고 불리는 것이 가장 뛰어나다 평가받는다.

 유지기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통지』는 유지기의 『사통』의 견해를 일부 수용하였는데, 문화사적인 분야까지 시야를 넓혔고, 지리나 예문도 독창적으로 써냈다.  송대 사회경제의 발전을 배경으로 하고, 또한 광범위한 분야의 학문적 성취가 반영되었다. 또한 『통지』는 통사이면서 기전체를 택했는데, 이는 복고적인 경향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3. 문헌통고

 『문헌통고』를 지은 마단림은 송말, 원초의 유학자였다. 때문에 『문헌통고』는 원 인종 연우 4년에 완성이 되었다. 그는 이 저술에서 『자치통감』이 제반 제도를 소략한 것을 보완하기 위해 『통전』을 본따  상고시대부터 남송의 영종까지의 제도를 기술했다. 하지만 당 현종까진 기존 『통전』을 증보하는데 그쳤다. 때문에 당 현종까지의 부분보다는 그 이후부터 송대까지의 부분이 사료적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문헌통고』는 24고로 나뉘는데, 전부고, 전폐고, 호구고 등 사회경제적 측면의 비중이 높아졌다. 이외에도 부역고, 정각고, 시적고, 학교고, 재계고 등등이 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