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지 서울 압축과 지역 반발
문체부가 이건희 미술관의 후보지를 전에 언급되었던 종로구 송현동 부지나 서울 용산으로 압축했다. 어찌됐건 서울로 가겠다는 말인데, 이에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희망하던 지역에서는 당연히 반발이 나왔다. 또 서울이다라는 느낌이 드는 것은 타 지방 입장에서 당연한 부분이다. 그렇기에 지역 문화의 균형 발전이라는 것을 염두하지 않았다는 비판은 피해갈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에 문체부의 결정은 이를 지역 문화의 균형 발전보다는 국가적인 문화의 발전을 염두하고 판단했다고 생각된다. 이건희 유족의 기증품들의 규모는 가히 압도적이다. 이 정도 규모라면, 더욱 큰 스케일로 미래를 보고 판단했기에 서울을 선택한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타 지역 입장에서는 아쉬울 것이 사실이지만, 한국 문화, 예술 자체의 큰 발전의 디딤돌로는 이 것이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
이건희 미술관의 명칭?
이건희 미술관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이는 가칭이다. 그러나 실제 이건희 미술관이라는 것이 지어지더라도, 이 가칭에서 큰 변화 없이 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국립으로 지어지는 기관인데, 개인의 이름이 들어간다는 것에 대한 반발도 존재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이는 기증자를 위해 국가가 해줄만한 부분으로 생각한다. 기증자의 기부로 만들어지는 미술관인데, 국립이라고 기증자의 이름을 넣지 못하게 한다면, 앞으로 누가 기증을 할 것인가? 때문에 나는 기증자의 이름을 넣는데에는 찬성이다.
거대한 규모의 기증 덕분에, 한국 문화예술계는 앞으로 큰 성장을 위한 재료를 얻었다 하겠다. 이를 잘 활용해 문화 발전의 디딤돌로 잘 활용한다면, 이는 현재 추정되는 경제적 가치 그 이상의 경제적 효과와 여타 부가 효과 역시 따라오리라 생각된다. 서울 후보지 압축으로 지역민 입장에서는 아쉽게 되었지만, 이에 분노를 드러내기 보다는 이제 국가적 문화예술의 발전이 가져올 파도를 준비하는 것이 차라리 났지 않을까?
박정환, "'이건희 기증관' 서울에 생긴다…송현동과 용산 압축(종합2보), 「뉴스1」, 2021년 7월 7일
김종목, "미술관·박물관 벽 허문 ‘국립 이건희 기증관’ 서울에 짓는다", 「경향신문」, 2021년 7월 7일
구석찬, ""또 서울이냐" 이건희 미술관 서울 결정에 지역 반발", 「JTBC」, 2021년 7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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