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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7

중국 사학사 간단 정리, 5. 정서 정서 정서란 정치나 제도사에 관한 책이다. 종래 기전체 사서에서는 지에서 정리되던 것이었는데, 통치상의 필요성과 유서의 유행에 자극을 받아 나타나게 되었다. 유서 일종의 백과사전으로, 경, 사, 자, 집의 여러 책들을 분류, 편찬하여 엮은 책을 이른다. 1. 통전 『통전』은 단순한 자료집을 넘어 완성된 제도사로 평가받는다. 현재 전해지지 않는 많은 자료들이 포함되어 있기에 사료로서의 가치도 높다. 또한 모든 부분에 있어 중요치 않다고 할만한 것이 없다. 『통전』 쓴 두우는 문벌 출신의 절도사로 당 덕종부터 헌종까지 승상을 역임한 인물이었다. 다년에 걸쳐 재정 주관의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역대 연혁을 통달하게 되었다고 평가받는다. 스스로 불호장구지학, 부국안인의 술을 기임으로 여겼다 한다. 두우는 기존에.. 2021. 6. 22.
중국 사학사 간단 정리, 4. 사통 이번에는 역사이론서에 대해 알아볼텐데, 그 최초이자 동시에 핵심적인 것이 바로 사통이다. 때문에 여기서는 사통을 알아보며 역사이론서에 대한 것을 대신하겠다. 유지기의 사통 유지기가 저술한 『사통』은 사서의 비평과 연구가 주된 관심사인 저술로, 사평과 제대로 관련된 최초의 저서였다. 즉, 최초의 본격적인 역사 이론서였다는 것이다. 물론 『사통』에도 선례가 존재했기는 했지만 말이다. 특히 유협이 쓴 『문심조롱』은 유지기가 『사통』 저술의 계기 중 하나로 뽑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제대로된 역사 이론서는 아니었다. 때문에 『사통』이야말로 위진남북조부터 당까지 이어지는 역사학의 총결산이라 할 수 있겠다. 유지기의 본받을 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 또한 언급할 만한데, 그것은 그가 꽤 개방적인 태도를 가졌다는 점이.. 2021. 6. 22.
중국 사학사 간단 정리, 3. 자치통감 편년체 흐름을 잇다 기전체의 흐름이 정사를 통해 이어진다면, 춘추와 좌전으로 나타났던 편년체 사서의 흐름을 잇는 것을 자치통감이라 할 수 있겠다. 남송의 임지기는 공자가 춘추를 애공 시대에 끝내고, 좌전이 애공 27년까지를 기술했다고 언급하며, 통감은 좌전을 계승하여 그 체제는 물론 내용까지 이으려 했다고 말했다. 자치통감을 저술한 사마광 역시 춘추를 내세울 수는 없었으나, 좌전을 잇는다는 의식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마광 자치통감을 지은 사마광은 북송의 인물로, 그의 가문의 가학으로 공부를 시작해, 20세에 진사에 급제한 근검성실한 인물이었다. 기거주나 일력 편찬에도 참여하며 지방관으로 20년을 보낸 후, 구양수의 추천을 받아 한림시독학사가 된다. 사마광은 또한 구법과 신법의 대립에서 구법당의 지도.. 2021.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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